모두에게 이로운 책을 쓰는 방법 -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

모두에게 이로운 책을 쓰는 방법 -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

Mar 23, 2020    

최근에 목표가 하나 생겼다. IT 관련 책을 쓰는 것이다. 기술서가 될 수도 있고, 에세이 같은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책을 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IT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한다면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책을 쓰려면 전문적인 지식은 당연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표현력과 책을 쓰려는 목적과 열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을 쓰고 싶은 이유는 공명심이다. 그리고 책을 쓸만한, 아는 게 많은, 훌륭한, 본받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은 내 소망이기도 하다.

‘출판사가 OK 하는 책 쓰기’의 저자인 최현우 편집자님은 이런 마음을 가진 나 같은 사람을 타깃으로 책을 썼다. 서문에서 책을 쓸만한 자질을 가졌는지부터 시작해서 출판계의 현실, 베스트셀러가 얼마나 힘든 건지, 실제로 책을 집필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1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의 환상을 와장창 깨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하고 단순히 책을 쓰는 것을 넘어 집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자와 출판사를 만족시킬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내가 가장 도움이 된 내용은 7장: 미운 글 피하기이다. IT 특성상 영문 정보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 많다. 최신 기술은 대부분 영어권에서 시작하고, 커뮤니티나 블로그도 영문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원문 번역을 많이 시도하는데, 내가 힘든 부분은 원문의 의도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읽기 쉬운 글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문 번역가가 아니고 영어에 친숙하지도 않은데 영문을 봐야 하니 번역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글이 나올 때가 많다. IT 서적이 많이 나오는 출판사의 편집자 셔서 그런지 이런 고통을 많이 겪으신 것 같다. 흔한 번역투 로 언급한 내용은 모두 나를 포함해서 IT 정보를 번역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읽어봐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이다. 책에 나온 경우만 고쳐도 훨씬 더 읽기 쉬운 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적어도 이 열두 가지 경우는 고쳐나가자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개선하겠다고 생각해본다.

출판사 디자이너인 아내를 통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사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모든 책이 항상 유익하진 않다는 걸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는 ‘자기만족의 책은’ 독자와 출판사에게 아무런 이로움을 주지 못한다고, 차라리 자비출판을 하는 게 낫다고 일갈하기도 한다. 책 쓰기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힘들고 성과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냉정하게 조언하기도 한다. 그만큼 책을 쓰는 일은 힘들고, 그렇게 만든 책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더 힘들다.

그럼에도 책을 써야 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으면 제대로 열심히 써야 하지 않을까?

이 책과 함께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면 그런 책을 쓸 수 있을까?
조금은 가까워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 : 악마 편집자가 신랄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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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출판사의 거절 메일은 이제 그만!OK 메일 받는 비법을 공개한다!이 책의 저자는 왜 ‘악마 편집자’가 되었을까요? 편집자는 투고 온 집필 제안서와 원고를 보고, 출간할 만하다 싶으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목차를 이래저래 바꾸고, 무언가 특색 있는 요소를 넣으면 더 좋겠다’ 그리고 원고를 전부 뜯어 고쳐 놓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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