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더 풍요롭게 -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
이 책의 목차를 보고 신입 때가 많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이런저런 문제들을 어찌어찌 해결하던 날들 말이다. 내 컴퓨터에선 잘 보이던 웹 페이지가 다른 컴퓨터에선 깨져서 인코딩을 수정했던 일들, 날짜 계산을 하는데 갑자기 1970년이 나와서 당황했던 경험. 그래서 이 책은 반갑다. 개발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지만 잘못 쓰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왜 Java 클래스의 hashCode()
를 구현해야 하는지, 암호화할 때 MD5는 사용하면 안 되는지, 단순히 ‘이렇게 하면 된다’가 아닌 기술의 히스토리 알고 나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지식이 쌓이면 개발을 하는데 더 풍요롭게 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UUID를 사용하지만 어떤 원리로 문장열이 생성되는 건지, JSON과 YAML을 사용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지를 DB에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BASE64라는 키워드를 만나게 되고 잘은 모르지만 BASE64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을 모두 사용해보거나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더 나아가 언제 사용하는 게 가장 적합한지도 알아두면 더 좋겠습니다.
저자의 말에 쓰인 이 두 문장이 책의 목적을 말해준다. 우리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지식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하며 일을 해나가겠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개발한다면 언젠가 문제가 발생하거나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런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코드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깨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 - 이기곤 지음/한빛미디어 |